2월 21일 hsk시험을 본 후 2016년 3월 5일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서일대학교에서 다시 HSK ibt 시험을 보았습니다.
ibt시험은 처음인지라 많이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서일대학교 시험 장소는 4명이서 긴 책상에 앉아 보게 되는데, 앞,뒤, 양옆 따로 칸막이가 없어 시험 집중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면 지정석에 앉아 헤드폰 음량을 조절하고, 컴퓨터에 수험번호를 입력하고 기타 주의사항을 들은 뒤 20분정도 대기하게 됩니다.
1. 듣기
대기시간이 끝난 후 시험 시작 1분 전에 자동으로 듣기 시험으로 넘어갑니다. 그 시간동안 문제 보기들을 대충 훑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듣기 난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들려주고 10초 정도 시간이 있는데, 그 시간동안 다음 문제 먼저 클릭하셔서 보기 읽고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자 헤드폰을 쓰고 시험을 보기 때문에 소음이나 기타 다른 방해가 될만한 요소가 적어 집중하는데 훨씬 좋았습니다.
그리고 2,3 부분에서 보기들이 해당 인터뷰나 이야기에 따라 나뉘어져 나오기 때문에 보기 읽기가 쉬웠습니다.
2. 읽기
읽기가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습니다. 지면 시험처럼 시험지상에 연필로 표시해가며 풀 수가 없기 때문에 가독성이며 집중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ibt시험을 보실 땐 이부분이 훈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4부분은 스크롤을 올렸다 내렸다하며 긴 지문들과 보기를 읽어야 하기 때문에
답안 찾기가 더욱 어려웠습니다. 2,3은 그래도 할만합니다.
2부분은 공선생님 수업을 통해 배운 한글자 동사와 사자성어 200개가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정적 단서가 주로 거기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3. 쓰기
10분간 지문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답안 작성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현대 이야기였고, 내용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답안 작성 페이지가 원고지가 아닌 그냥 아무것도 없는 페이지였습니다. 그리고 오직 pinyin으로만 한자 작성이 가능했습니다.
마우스로 한자쓰기 안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ibt쓰기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a) pinyin으로 한자를 찾아 작성하기 때문에 한자 쓰기가 쉽다.
지면 시험으로 볼 때는 시험의 긴장감 때문인지 정말 쉬운 한자마저 어떻게 쓰는지 까먹어 곤란한 상황이 종종 있었습니다.
ibt에선 그런 부담감이 훨씬 덜했습니다. 다만, pinyin 작성 시 한자선택을 잘 보고 하셔야 합니다.
자칫하면 같은 발음의 엉뚱한 단어를 집어넣을 수도 있습니다.
b) 수정이 용이하다.
열심히 쓰다 중간에 아! 이내용을 넣었어야 하는데 하는 상황이 올 때가 있습니다.
지면 시험같은 경우는 썼던 내용 다 지우고 빠진 문장 쓰고 또 지웠던거 다시 쓸 엄두가 나지않습니다.
반면에 ibt는 그런면에서 수정이 훨씬 수월합니다.
c) 남은 시간, 글자수 체크가 자동으로 된다.
결론적으로 컴퓨터로 읽기 훈련만 된다면 ibt를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비싼게 흠이지만, 성적이 비교적 빨리 나온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좀 놀랐던건, 제 기억이 맞다면 인터넷에서 푼 연습문제가 듣기와 읽기 2부분 시험에서 똑같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답안을 좀 더 열심히 볼 걸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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