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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역대학원 입시반 합격수기역대 최고의 합격률 - 차이나로에서 꿈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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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계*(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작성일 2014-12-22 조회수 6006


2년 3개월간의 긴 학원생활을 마치고 합격 수기를 쓰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국외대 동시통역대학원 입학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고 처음 수업을 들었을 땐 정말 수업을 듣는 것 자체만으로도 힘들고 수업이 끝나면 머리가 아플 정도였습니다. 정말 실력 있는 친구들이 안타깝게 합격하기 못하는 모습을 보고 겁먹고 첫 해에는 시험이 끝나고 다른 회사 면접을 보러가기도 했습니다. 합격하지 못할 때마다 좌절하고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꾸준히 노력하니 다행이 성과를 보았네요. 지금 시험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듣기(노트테이킹)

가장 많이 불안해하고 또 가장 많이 연습한 부분입니다. 듣기는 노트테이킹을 습관처럼 익숙하게 연습하는 훈련과 지문에 대한 이해 두 가지 모두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답안 작성을 위해서 평소에 답 쓰기 스터디를 많이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사실 노트테이킹 시 사용하는 기호나 요령들은 많이 연습을 하다보면 어느 정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됩니다. 많이 적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문을 이해하면서 듣는 것입니다. 글의 흐름을 파악하고 문장을 이해하면서 들으면 통역을 할 때나 답 쓰기가 모두 훨씬 수월해지고 속도도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평소 수업시간에 나눠주신 자료들을 충분히 보고 내용을 정리해보고 시역 연습을 하면 관련 분야가 나왔을 때 듣기의 이해도가 훨씬 높아지기 때문에 많은 자료를 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차 시험에서 변수가 많고 그 중에는 시험 때 긴장해서 차분히 내용을 이해하고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신감을 갖고 차분히 내용의 흐름을 파악해서 비문 없이 깔끔한 답안을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12월부터 스터디 팀을 만들어서 시험 때까지 꾸준히 답 쓰기 연습을 했는데 1년 이상 공부한 분들은 처음부터 꾸준히 답 쓰기 연습을 하시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번역

한중번역, 중한번역 모두 중요합니다. 사실 한중번역을 중한번역보다 많이 연습하고 그래서 중한번역을 소홀히 하는 경우도 있는데 실제로 제가 두 번 2차 시험을 본 결과 한중번역은 난이도가 비교적 낮은 편이었고 비유적인 표현도 거의 없었지만 중한번역의 경우 평소 한국어의 표현력과 자연스러운 번역 능력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중번역의 경우 우선 혼자 연습해 보고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매일 정리해주시는 내용을 녹음해서 구조를 익히고 중요한 표현들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예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표현들과 적절한 사자성어등도 한중번역/시역시간에 접할 수 있어서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밖에 참고 자료 등에도 유용한 표현이 있으면 정리하거나 암기해 두었는데 이렇게 하면 번역뿐만 아니라 작문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중한번역의 경우 소홀히 하지 않고 일주일 혹은 이 주일에 최소 한 번씩이라도 번역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서 시간을 정해놓고 연습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스터디 친구들과 시간을 맞춰놓고 번역을 하고 서로 자신이 번역한 내용을 읽어서 크리틱을 하고 좋은 표현은 참고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또 신문을 자주 읽어서 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주로 정치, 경제, 사회 등의 시사적인 내용을 다뤘던 예전과 달리 올해 한중번역에는 해돋이에 관한 내용의 수필이 나왔는데 주로 묘사적인 표현들이었습니다. 참고하셔서 시사적인 내용과 문학적인 내용을 고루 연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문

우선 평소에 뉴스와 신문을 꾸준히 보고 특히 사설 부분을 많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주 수업시간에 제시되는 관련 주제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쓸 내용도 없어지기 때문에 시사적인 내용에 관심을 갖고 사고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작문 주제가 나오면 우선 간략하게 어떤 내용을 쓸 것인지 개요를 잡고 자신의 생각을 적어나가면 됩니다. 또 많은 자료들을 접하다 보면 작문에 유용한 표현들이 있는데 이를 기억해두면 비교적 풍부한 어휘를 구사할 수 있고 어떤 주제가 나와도 덜 당황하게 됩니다.
저는 평소에 보아 두었던 작문에 유용한 좋은 표현들이 있는 자료들을 모아두었다가 시험 열흘 전 쯤 1년 동안의 주제들을 30개 정도 적고 그 주제에 맞는 자료를 하나씩 뽑아서 훑어보았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금융위기/베이징 올림픽/북핵문제/멜라민 분유 파동/인터넷 실명제 등 주제 이름만 쭉 적고 이 주제에 관련된 자료를 한 번씩 보고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비록 준비한 주제가 그대로 시험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표현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대강의 개요만 머릿속으로 정리해 두어도 큰 도움이 됩니다.


▶면접

면접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밝은 모습과 자신감이라는 것입니다. 작년 2차 시험에서 고배를 마시고 불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지난해의 교훈을 거울삼아 비교적 긴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했습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면 자신감도 없어 보이고 표정도 굳어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평소 실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시험에 응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과 대화한다는 기분으로 질문에 답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1차 시험이 끝나고 스터디 친구들과 실제 면접에 들어가서 인사하는 것까지 연습을 했는데 매일 보는 친구들이라도 긴장되고 떨렸습니다. 하지만 연습한 덕분에 실제 면접에서 비교적 편하게 임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번 면접은 예전보다 강화돼서 중국어 낭독 및 시역, 한중 노트테이킹, 한국어 듣기 메모리, 양안(兩岸)관계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참고하셔서 연습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합격의 비결

마지막으로 합격의 비결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사실 학원 수업과 스터디를 꾸준히 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 동안 학원수업이나 스터디에 빠진 날이 1년에 두세 번 정도 밖에 없었는데 덕분에 오늘의 행운이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아쉽게 다시 공부를 시작하시게 되는 분들이나 다른 학교를 선택하시게 되는 분들 모두에게 절대 이번 한 순간의 희비에 낙심하지 말고 힘내시라는 말을 조심스럽게나마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쌓아온 실력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장기적으로 볼 때 계속 이 길을 선택한다면 모두 실력을 쌓아나가는 과정이니까요.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다시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미래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실력을 쌓아나가신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부족한 저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 송화영 선생님, 가광위 선생님, 원란 선생님, 문은희 선생님 그리고 차이나로 친구들 모두 감사드립니다.